구체적인 투자는 신기술과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가 망라될 예정이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기업 규모도 제한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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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기회이자 도전"…300억불 쏟아진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UAE) 대통령이 어느 분야에 투자할지는 한국 정부와 기업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며 "UAE가 최고의 컨설턴트와 전문가를 놓고 투자해온 만큼 기업 평가역량이 정확하고 뛰어나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잘하면 상생할 수 있는 투자가 더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UAE의 천문학적 투자에는 글로벌 자금시장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연관되기 때문에 UAE의 투자에 자극받아 추가적인 해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제대로 못하면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기업과 시장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져 평가절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질적 투자 협의는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고위급 대화와 기획재정부, 산업은행이 맡는 실무 채널 등 2단계로 협의체를 구성한다. 관계부처와 산업은행, KIC(한국투자공사),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투자협력위원회도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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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처럼 신기술 분야 위주 투자━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도 신기술,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UAE 측과 협의 중이다. 스타트업, 벤처기업부터 중소, 중견, 대기업까지 기업 규모도 제한이 없다. 다만 최 수석은 "그동안 UAE 측에 정보가 부족했던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투자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돌아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투자 방식은 직접투자와 사모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병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투자 기간은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투자하도록 추진한다. 최 수석은 "향후 속도는 우리 측에서 얼마나 혁신적인 투자기회를 제안하느냐에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순방 성과의 즉각적인 후속 조치와 아울러 기업들이 경제 전쟁에서 힘껏 뛰고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제도의 글로벌 스탠더드로의 전환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두산에너빌리티·넥센 등 UAE 순방 참여 기업, 민간 투자운용사, 산은·수은·무역협회 등 유관 기관 및 협회, 경제부총리, 과기부·국방부·농식품부·산업부·국토부·중기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먼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투자·금융 분야 한-UAE 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각각 보고했다. 투자·금융, 에너지·방산, 신산업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기업, 협회 등 민간 참석자들이 이번 순방 등을 계기로 시작된 UAE 측과의 협력 진행 상황을 공유했고 수출·투자 협력 성과의 신속한 구체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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