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따상'의 추억…새해 공모주 평균 수익률 '117%'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3.01.31 16:06
최근 상장한 두 종목이 잇달아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연초 IPO(기업공개)에 나선 기업들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차갑게 얼어붙은 지난해 IPO 시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상장한 미래반도체와 지난 30일 상장한 오브젠이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미래반도체는 현재(31일 종가 기준) 1만8310원으로 공모가 대비 205.17% 올랐다. 오브젠은 4만9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75%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올해 IPO 1호로 나란히 상장한 한주라이트메탈티이엠씨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주라이트메탈은 현재 5270원으로 공모가에 비해 70% 오른 상태다. 청약미달로 곤혹을 치렀던 티이엠씨는 상장 후 반등에 성공하며 공모가보다 20.36% 높은 3만3700원을 기록중이다.

올해 상장한 4곳의 평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17.63%에 달한다. 공모주 청약에 나선 투자자들이 주식을 아직 보유중이라면 투자금 대비 2배 이상 수익을 챙긴 셈이다.

시장 분위기가 살아난 덕이다. 1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12월 대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요예측 경쟁률은 37대1까지 하락했다. 일반 청약 평균 경쟁률은 4대 1까지 떨어졌다.


해가 바뀐 1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7곳의 평균 경쟁률은 855.93대 1에 달한다. 특히 가장 최근 수요예측을 실시한 꿈비는 경쟁률 1547.13대 1을 기록했다. 그 결과 공모가 희망 범위(4000~4500원)를 초과한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해 끊임없이 금리를 올렸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아울러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달 급격히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에 공모에 나선 기업들이 자세를 낮췄다.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이 저조하며 희망밴드 이하 가격에 공모가를 형성한 오브젠과 티이엠씨에도 상장 후 투자자가 몰린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는것만큼 은 확실하다"며 "실제로 금리인상이 멈춘건 아직 아니여서 온기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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