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법인 12.8%↑... 코로나로 기업부채 급증한 탓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3.01.31 12:00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3만7519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2.8% 큰 폭 늘었다. 코로나 등에 따른 경영 악화로 부채가 늘어나 외부감사 기준을 충족한 회사가 급증한 결과다.

당국이 감사인(회계법인)을 지정한 회사는 1976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중 4대 회계법인의 지정비율이 43%를 넘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3만7519사로 전년(3만3250사)대비 4269사(12.8%) 늘었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주식회사 등에 대해 외부감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등에 따른 경영 악화로 부채가 늘어 외부감사 기준을 충족한 회사가 급증한 탓이다. 최근 10년간 평균증가율(5.5%)의 2배 수준까지 뛰었다.

외부감사대상 중 주권상장법인은 2542사로 전년대비 85사 늘었다. 비상장법인은 3만4977사로 전년대비 4184사 증가했다.

자산총액별로는 △200~500억원 1만2639사(33.7%) △100~200억원 1만1286사(30.1%) △500~1000억원 5385사(14.4%) 순이다.


전체 외부감사대상 회사 중 2만6096사(69.6%)가 전년도 감사인(회계법인)을 계속 선임했다. 4152사(11.1%)는 감사인을 변경 선임했다. 7271사(19.4%)는 감사인을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감사인을 지정한 회사는 1976사로 전년(1969사)대비 7사(0.4%) 늘었다.

감사인 지정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자유 선임 대신 증선위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지정회사수는 신외부감사법 시행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데 지난해는 경영악화와 관련된 지정은 늘었지만 상장예정법인이 감소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지정사유별 지정 현황을 살펴보면 주기적지정이 677사로 집계됐다. 직권 지정은 총 1299사였다. 상장예정법인 460사, 재무기준 미달 346사, 관리종목 130사 등이다.

감사인 지정대상 1976사에 대해 총 66개 회계법인이 지정됐다. 이 중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4대 회계법인이 속한 가군은 855사(43.3%)로 전년대비 139사 늘었다. 비중도 6.9%p 증가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예약 환자만 1900명…"진료 안 해" 분당서울대 교수 4명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