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린 신차들 충돌 테스트했더니…가장 안전한 '3개 차종'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3.01.31 06:00

국토부-한국교통안전공단, 2022년 자동차안전도평가 7종 시험결과 발표

지난해 신규 출시된 차량 중 기아 니로EV, 현대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70 등 3개 차종이 안전성 평가에서 법적기준을 웃도는 수준으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2022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대상 7개 차종 중 3개 차종이 1등급, 2개 차종이 2등급, 나머지 2개 차종은 각각 3등급과 4등급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는 자동차 충돌기준 등 법적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테스트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해 제작차량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정부 주도 평가프로그램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등 주요국 모두 실시 중이다.

지난해 평가대상 7개 차종은 기아 니로EV, 현대 아이오닉6, 볼보 XC40리차지, 폴스타 폴스타2(이상 전기자동차), 제네시스 GV70, 쌍용 토레스, BMW X3(이상 내연기관자동차) 등이다. 평가차량 선정기준은 신규출시 차량 가운데 판매대수가 많고,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자동차 가운데 국산·수입, 제작사, 차급, 예산제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평가 분야는 △충돌사고 발생 시 얼마나 탑승객을 보호하는지 충돌안전성 △외부의 보행자를 인지하고 회피하는 등 외부통행자안전성 △비상자동제동, 사각·후측방 감지 등 첨단장치로 사고를 예방하는 사고예방안전성 등 3개 분야 21개 세부시험에서 받은 점수를 1~5등급으로 환산·평가한다. 충돌안전성과 외부통행자안전성 분야에 적용하던 등급조정 방식을 지난해부터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도 적용했다. 3개 분야의 종합점수가 82.0점을 초과해 1등급에 해당하더라도 사고예방안전성이 70.0점 이하인 경우에는 종합등급이 하락 조정된다.


니로EV 유일하게 90점대 획득 이어 아이오닉6, GV70, X3, 폴스타2 등 순


기아 니로EV(종합 1등급, 90.0점), 현대 아이오닉6(종합1등급, 89.9점), 제네시스 GV70(종합1등급, 89.6)은 충돌안전성, 외부통행자안전성, 사고예방안전성 전반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3개 차종 모두 충돌안전성 분야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외부통행자안전성 분야에서는 니로EV가 1등급으로, 아이오닉6와 GV70은 각각 2등급으로 평가됐다.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는 3개 차종 모두 2등급을 기록했다.

볼보 XC40 리차지(종합3등급, 83.7점)와 폴스타 폴스타2(종합4등급, 84.4), BMW X3(종합2등급, 86.0) 등 수입차 3개 차종은 종합점수상 1등급에 해당됐지만,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 3~4등급을 받으면서 종합 등급조정이 하락 조정됐다. 해당 차량들은 국내 교통환경과 평가기준을 고려한 안전기술 적용이 미흡했다. 지능형최고속도제한장치(ISA)의 경우 속도제한표시는 인지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은 인지하지 못하는 등 국내 도로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등 현지화 안전기술이 미적용됐다. 일부 차종은 긴급조향기능장치 미장착 등 사고예방안전기술을 적용한 안전장치 장착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날 2022년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에 따른 시상식과 자동차안전정책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차관은 "우리나라가 모빌리티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자동차안전도평가 역시 과거의 기준에서 나아가 새로운 제도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달부터 국민들이 평가차량을 직접 선정하는 '2023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차종 선정 대국민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를 통해 전기자동차 부문과 내연기관자동차 부문에서 최고득표를 획득한 2개 차종을 올해 평가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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