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이어 맥도날드도?…버거값 또 오른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3.01.30 16:11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연초부터 햄버거 가격이 오른다. 롯데리아가 6개월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고 경쟁사도 곧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다음 달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 조정 품목은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84종으로 평균 200~400원 비싸진다. 대표 상품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가 단품 기준 4500원에서 4700원, 세트 기준 6600원에서 6900원으로 오른다.

롯데리아에 이어 다른 햄버거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롯데리아가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쏜 뒤 노브랜드버거,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KFC 등이 잇따라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실제로 버거 업계 매출 1위인 맥도날드도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버거킹, KFC, 노브랜드 버거, 맘스터치 등 타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너무 잦은 것 같아 고민 중일 뿐 결국 올리게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버거업계는 직접적인 가격 인상 대신 할인 혜택을 줄이거나 고가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우회 전략을 선택하기도 한다. 버거킹의 경우 와퍼 할인 행사를 자주 진행하는 데 동일 품목인 '치즈 와퍼'의 경우 지난해 4000원이던 행사가격을 올해는 4500원으로 올렸다. 노브랜드버거는 올해 초 신제품 '투머치 베이컨' 버거를 출시하면서 단품 기준 가격을 6100원으로 책정, 기존 최고 가격인 50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고물가 상황에 인건비, 임대료까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대내외 요인에 따른 어려움으로 가격 인상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거업계가 1년에 두차례씩 가격을 올리면서 '1년에 1회'라는 암묵적인 가격 인상 공식은 지난해 깨진 상태다.

롯데리아는 2021년 12월 평균 4.1% 인상 이후 지난해 6월 제품 가격을 5.5%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2월과 8월 가격을 2.8%, 4.8% 인상했다. 노브랜드 버거도 2021년 12월, 지난해 8월 2.8%, 5.5% 판매 가격을 올렸다. 버거킹은 지난해 1월과 7월 2.9%, 4.5% 인상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2월과 8월,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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