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家 형제의 난' 조현문 전 부사장 3월 첫 재판…강요미수 혐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23.01.30 11:22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머니투데이 포토DB

효성그룹 총수 일가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의 강요 미수 혐의 첫 재판이 오는 3월 열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민수연 판사는 조 전 부사장의 첫 공판기일을 오는 3월13일 오전 11시10분으로 지정했다.

조 전 부사장과 함께 공갈 미수 혐의를 받는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의 재판도 함께 진행된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 친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을 계열사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른바 '효성 형제의 난'을 촉발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박 전 대표 등의 자문을 받고 자신을 협박했다며 2017년 3월 맞고소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6년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와 맞물려 터진 '박수환 게이트'로 조 회장 등에 대한 겁박 등의 의혹이 불거지자 해외로 나가 잠적했다가 2021년 말 귀국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입국해 소재가 파악되자 지난해 1월 조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같은 해 11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 등을 상대로 본인 소유의 그룹 비상장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지 않으면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조 전 부사장은 부모인 조석래 명예회장 부부도 찾아가 "부모라 할 자격도 없다"며 "조현준을 평생 괴롭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전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조 회장과는 한살 터울, 막내 조현상 부회장과는 두살 차이다.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에는 고교 동창인 고(故) 신해철씨와 그룹 '무한궤도' 멤버로 활동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로펌 '크라바스, 스웨인 앤 무어'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99년 한국으로 돌아와 삼형제 가운데 가장 늦게 경영수업을 시작했다가 2013년 2월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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