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뚫은 겨울 나들이…3년만에 부활한 산천어 축제에 130만 몰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3.01.29 22:01

화천산천어축제에 23일 만 131만 관광객 방문…인제빙어축제, 태백 눈 축제 등 겨울축제 활기

[화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폐막을 하루 앞둔 28일 국내외 관광객들이 강원 화천군 화천천 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에서 산천어를 낚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29일 오후 6시 폐막식을 끝으로 2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2023.01.28.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COVID-19) 거리두기 해제로 나들이 열기가 높아지면서 지역 겨울 축제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 3년 만에 열린 화천산천어축제엔 13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29일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막한 화천산천어축제에 23일 간 총 131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폐막일인 이날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맹추위 속에서도 '산천어 손맛'을 보려는 인파로 붐볐다.

2003년 시작한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동절기 레저 콘텐츠로 꼽힌다. 첫 해 22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고,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화천군 인구의 40배가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13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하면서 산천어축제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해법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상기온까지 겹치며 2년 연속 축제가 취소됐다.

[인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0일 오전 빙어 낚시 체험객들이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에서 이날 개막한 2023 제23회 인제빙어축제 낚시터에서 빙어를 낚는 재미에 칼바람 칼추위도 잊고 있다. 축제는 대자연과 함께하는 겨울놀이 천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2023.01.20.
올해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던 산천어축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재개됐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를 위해 산천어 171톤(t)을 투입하고, 산천어 잡기 체험, 얼음썰매, 세계최대 규모의 실내얼음조각광장 등을 마련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폭우와 폭설, 한파 등으로 지난 13일 휴장하기도 했지만 매일 5만6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방한관광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도 5만명이 방문했다.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국내여행·나들이 수요가 높아져 입소문을 탔다는 분석이다.

한편 산천어축제 뿐 아니라 이달 진행된 겨울 축제 전반이 인파로 붐볐다. 인근 강원 인제군의 인제빙어축제도 열흘 간 20만명이 찾았고, 태백산과 황지연못 등에서 열린 태백산 눈축제에도 주말과 휴일 동안 20만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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