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막한 화천산천어축제에 23일 간 총 131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폐막일인 이날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맹추위 속에서도 '산천어 손맛'을 보려는 인파로 붐볐다.
2003년 시작한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동절기 레저 콘텐츠로 꼽힌다. 첫 해 22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고,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화천군 인구의 40배가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13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하면서 산천어축제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해법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상기온까지 겹치며 2년 연속 축제가 취소됐다.
폭우와 폭설, 한파 등으로 지난 13일 휴장하기도 했지만 매일 5만6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방한관광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도 5만명이 방문했다.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국내여행·나들이 수요가 높아져 입소문을 탔다는 분석이다.
한편 산천어축제 뿐 아니라 이달 진행된 겨울 축제 전반이 인파로 붐볐다. 인근 강원 인제군의 인제빙어축제도 열흘 간 20만명이 찾았고, 태백산과 황지연못 등에서 열린 태백산 눈축제에도 주말과 휴일 동안 20만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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