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오는 29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프레스턴의 FA컵 4라운드 예상 선발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제외했다. 손흥민이 빠진 대신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데얀 쿨루셉스키와 히샬리송이 양 측면에 포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공격진엔 무게감이 있지만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나 자펫 탕강가, 맷 도허티, 파페 마타르 사르 등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던 선수들이 대거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컵대회인 데다 상대가 2부리그에서도 중위권 팀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로테이션 가능성을 점친 것이다.
그나마 공격진에는 무게감이 있는데, 케인의 경우 구단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에 단 1골 만을 남겨두고 있어 선발 출전할 것으로 현지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히샬리송은 부상 회복 후 첫 선발 기회가 될 수 있고, 데얀 쿨루셉스키 역시도 부상 회복 후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해 11월 안와골절 부상 이후엔 수술대까지 올랐고, 이후 안면 보호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 월드컵을 소화한 뒤에도 토트넘에서 쉼 없이 선발로 출전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다른 공격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강행군은 더욱 심해졌다. 지칠 대로 지친 몸 상태는 자연스레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일정을 고려해도 숨을 돌릴 만한 사실상 유일한 타이밍일 수 있다. 토트넘은 내달 6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12일 레스터 시티, 15일 AC밀란(이탈리아),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6일 첼시전이 예정돼 있다. 비중이 큰 리그나 챔스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선발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히샬리송이나 쿨루셉스키뿐만 아니라 최근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새로 합류하면서 공격 자원이 더 늘었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현지에선 단주마가 이번 프레스턴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손흥민이 이 경기를 통해 숨을 돌릴 가능성을 더 키워주는 대목이다.
다만 모든 매체가 손흥민의 프레스턴전 선발 제외를 전망하는 건 아니다. 영국 풋볼런던은 알래스데어 골드와 롭 게스트 기자 모두 손흥민의 선발을 전망했다. 특히 게스트 기자는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 골을 넣는 건 그에게 가장 필요한 자신감을 되찾는 기회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의 고민과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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