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데선 못쓰네" 지역상품권 쓰려고 돌아왔다 잡힌 날치기범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3.01.27 19:10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거 일했던 채소가게 사장의 가방을 가로채 달아난 2인조 날치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삼척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하고 50대 B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9일 오전 6시쯤 삼척시 남양동 삼척중앙시장 인근 도로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 약 1266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C씨의 가방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년 전 피해자 C씨의 채소가게에서 일하면서 C씨가 채소 도매대금을 현금으로 거래해 상당량의 현금을 소지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했다. 실제 C씨는 설 대목을 맞아 전날 채소판매 대금 등 상당량의 현금과 상품권을 갖고 있었다.

A씨는 이른 새벽부터 C씨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C씨의 가방을 훔친 뒤 공범인 B씨와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 충북 충주로 달아났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범행 14시간 만인 같은 날 저녁 8시쯤 삼척IC 교차로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 일당은 범행 직후 충주로 달아났지만 45만원 상당의 '삼척사랑상품권'을 충주에서 사용할 수 없자 이를 사용하기 위해 다시 삼척에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과 차량검색시스템 등으로 추적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의 차 안에서 750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압수하고 현금 300만원을 추가 회수해 총 1050만원을 C씨에게 돌려줬다. 나머지 피해금도 수사해 되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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