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45번째 생일을 맞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독일이 이날 발표한 탱크 지원 결정을 환영하며 서방을 향해 제트기와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텔레그램 동영상 연설에서 "현재 중요한 건 속도와 규모"라면서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영웅들에게 세계의 지원이 더 많이 이뤄질수록 러시아의 침략은 더 빨리 종료되고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더 강해질 것"이라며 이렇게 요청했다.
유리 사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보좌관 역시 "다음 순서는 전투기를 지원받는 것"이라며 "(미국산) F-16만 말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4세대 전투기"라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과 전투기를 포함한 추가 군사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알려진다.
이날 앞서 독일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전차(탱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레오파르트2 최소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레오파르트2를 보유한 다른 유럽 국가의 제3국 재수출도 승인했다. 앞서 폴란드는 독일에 관련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되도록 빨리 (전차 운용을 위해)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며 M1 에이브럼스 31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쟁이 1년을 향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25일 격전지인 동부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에서 퇴각했음을 공식 인정했다. 러시아군의 입장에선 몇 달 만에 성과를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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