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나흘뒤인데...확 늘어난 확진자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 2023.01.26 15:15

(종합)

(인천공항=뉴스1) 황기선 기자 =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결정을 발표한 2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이날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이나 병원, 요양시설 등은 기존대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2023.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앞두고 한 달만에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증가 양상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설 연휴 동안 이동량과 대면 접촉이 늘어난 데 따른 일시적인 증가세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09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3007만5662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한달만에 전주 대비 증가했다. 전주인 지난 19일(2만9806명)보다 5290명 늘었다. 지난해 12월27일 이후 30일만이다. 전날(1만9538명)보다도 1만5558명이 늘었다.

증가세는 설 연휴 동안 이동량과 대면 접촉이 늘어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설 연휴에는 이동량과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확진자 수에 어느 정도는 반영될 것"이라며 "겨울철 유행 정점을 찍고 3~4주 감소세가 진행돼 감소세 추세를 크게 전환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국내 유행의 변수로 꼽혔던 중국발 입국자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확진자는 34명이고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은 22명(64.7%)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의료 역량 내에서 관리중이다. 하루 동안 사망자는 26명이 발생했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489명이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6.9%다.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해제



방역 당국은 유행 감소세가 유지된다고 판단해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2020년 10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지 약 2년3개월만이다.

다만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고위험군 보호 등을 위해 두 단계에 나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는 1단계는 일부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남겨둔다. 마스크를 써야하는 곳은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과 약국 △버스,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택시, 항공기 등 대중교통이다.

이 장소를 제외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어길 경우 부과됐던 10만원의 과태료도 없어진다.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는 시점은 추후 코로나19 유행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현행 심각에서 경계 또는 주의로 낮춰지거나, 법정 감염병 등급이 현재 2급에서 4급으로 내려갈 경우 가능하다. 2단계에 들어가면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없어지고 필요한 상황에서 착용하게 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제 대부분의 실내, 모든 실외의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은 국민 개개인의 자율 실천의 영역으로 바뀌게 된다"며 "의무 조정이 시행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는 물론, 많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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