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출연자 권담희가 촬영 중 보인 돌발 행동에 출연진이 모두 충격에 빠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는 18살에 임신해 현재 4살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고딩맘' 권담희가 출연했다.
권담희는 2018년 17세 때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만난 동아리에서 한 선배를 만나 18세에 임신을 했다. 부모를 설득한 끝에 아이를 낳기로 한 두 사람은 학교를 자퇴한 뒤 작게나마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결혼 후 부모님 집에 얹혀 살며 육아까지 의존하던 두 사람은 강제로 분가를 당했고, 권담희는 남편과 육아 문제로 갈등하다 결국 헤어졌다.
이후 권담희는 양육비 50만원에 아동수당 10만원과 편의점 월급 80~90만원으로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물티슈 등 생활용품은 가족의 도움을 받고 있었지만 한 달 수입과 지출을 따졌을 땐 적자 상태였다.
공개된 영상 속 권담희와 4살 아들이 지내는 집은 장난감과 옷, 쓰레기가 뒤엉킨 상태였다.
권담희는"방인데 창고처럼 쓴다"며 "잘 수 있으면 괜찮지 않냐"고 했고, MC 박미선은 "방인데 창고처럼 쓰는게 아니라 창고다"라며 충격에 빠졌다. MC 인교진 역시 "안 된다"며 탄식했다.
권담희는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낸 뒤 집에 누워 휴대폰만 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폭력을 겪은 후 무기력하고 우울한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권담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폭력이 있어서 그 순간이 제일 힘들었다"며 "주변에서 날 싫어했다. 운동장에서든 복도에서든 주변에 사람이 있뜬 없든 에워싸고 욕하는 건 기본이었고 쉬는 시간마다 교실까지 찾아와 괴롭혔다"고 털어놨다.
이후 권담희는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자율성이 최하위 수준으로 나왔다.
이에 문향아 심리상담사는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그 사람이 해주길 기대하고, 혼자 무엇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우울하고 비관적이고, 공허하고 자책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때 권담희는 자신의 상태에 대한 심각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잠들어버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인교진은 "뭐야, 존다고? 이거 어떻게 된 거냐"라며 깜짝 놀랐고, 박미선은 할 말을 잃은 듯 입을 다물지 못한 모습이었다.
심리상담사 역시 "지금 이 상태가 심각함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권담희는 "상담사 선생님 목소리가 너무 나긋나긋했다"고 해명했다.
권담희는 "가족들이 늘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상담 후 집으로 돌아와 지저분한 집을 청소하기 시작하며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