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택시난 대책 후 심야 배차 성공률 16.2%p 늘었다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3.01.26 13:44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앱 등 분석 결과 발표
연말 수요 급증에도 수도권 심야 승차난 완화
수도권·러시아워 등 정책 미적용 부문 승차난 여전
"플랫폼 기술력으로 불필요한 호출료 부담 최소화 노력"

/자료=카카오모빌리티

정부가 발표한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 등 정책이 심야 승차난 해소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0월 수도권에서 심야시간(22시~익일 03시) 일반 택시 호출료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서울시가 심야 할증 요금을 상향 조정하면서 심야 시간대 승차난을 완화한 결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수도권 심야 시간대 배차 성공률은 42.3%로 지난해 6월(26.1%) 대비 16.2%p(포인트) 개선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6월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심야 택시 수요가 가장 높았던 시기다. 해당 지표는 '카카오T앱'에서 발생한 중형 택시 호출수 및 출근 기사수를 분석한 결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말 모임·한파 등으로 택시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국토부의 심야 탄력 호출료 시행 △서울시의 심야 할증요금 조정 △전국 주요 승차난 지역 택시 부제 해제 △플랫폼 수요·공급 최적화 시도 등 민관 협력으로 택시 공급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요일 별로는 수도권의 12월 평균 심야 시간대 배차 성공률이 6월보다 12%p~22%p 가량 상승해 모든 요일에서 심야 승차난 완화 대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수요일의 경우 12월 평균 심야 시간대 배차 성공률이 6월 대비 2배 이상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자료=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특히 심야 탄력 호출료와 심야 할증요금 조정이 동시에 적용된 지역에서 심야 승차난 해소가 컸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심야 시간대 배차 성공률은 6월에서 12월 사이 16.2%p 개선됐지만, 같은 기간 5대 광역시 심야 시간대 배차 성공률은 8.6%p 개선되는 데 그쳤다. 5대 광역시를 포함한 비수도권 전 지역의 심야 시간대 배차 성공률은 6.3%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T앱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지역 일평균 심야 시간대 출근 기사수는 지난해 6월보다 11.4% 증가했다. 반편, 탄력 호출료나 심야 할증 요금조정 없이 택시 부제 해제만 이뤄진 지역이 많았던 비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출근 기사 수가 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책이 집중되지 않은 러시아워(출·퇴근 시간대) 배차 성공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평일 기준 수도권의 출근 시간대(오전 7시~9시) 배차 성공률은 33.7%로 지난 6월 36.4%와 비교해 2.7%p 줄었다. 퇴근 시간대(오후 5시~7시) 배차 성공률 또한 지난 6월 36%에서 35.2%로 0.8%p 낮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플랫폼도 정부 정책에 맞춰 심야 탄력 호출료를 최적화해 이용객의 불필요한 호출료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심야 탄력 호출료를 각 지역의 수요·공급 분포, 요일, 기상 상황 등에 맞춰 최적화해 택시 호출 승객이 밀집된 마포구·영등포구·강남 3구 지역과 서울 외곽지역의 차이가 뚜렷했다"며 "플랫폼의 빅데이터 분석 및 최적화 기술을 통해 꼭 필요한 만큼만 탄력 호출료가 부과되도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호출료 부담은 줄이고 배차 성공률은 효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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