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26일 "2023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51명 중 50명과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고 인상률은 지난해 KBO 신인상 수상자 정철원이 차지했다. 정철원은 기존 3000만원에서 7000만원(233.3%)이 오른 1억원에 계약했다.
정철원은 1군 데뷔 시즌인 지난해 58경기에서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맹활약했다.
중고 신인으로 지난해 드라마를 썼다. 역북초-송전중-안산공고를 졸업한 정철원은 지난 2018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그러나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2019 시즌을 마친 뒤 현역으로 군 복무에 임했다.
2022년은 정철원이라는 이름을 한국 야구계에 널리 알린 한 해였다. 지난해 5월 1군으로 콜업된 그는 두산의 불펜을 책임지며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8월에는 10경기서 14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펼쳤다.
9월 29일 한화전에서는 시즌 21번째 홀드(4승3패 3세이브)에 성공, 과거 2007년 두산에서 뛰었던 임태훈의 KBO리그 신인 최다 홀드 기록(20개)을 15년 만에 경신했다.
결국 신인왕도 그의 차지였다. 2010년 팀 선배 양의지 이후 12년 만에 두산이 신인왕을 배출한 순간이었다.
곽빈은 기존 6500만원에서 7500만원 인상한 1억4000만원(115.4%)에 사인하며 투수 최고 인상액을 달성했다. 곽빈은 지난해 27경기에서 147.2이닝을 소화하며 8승9패, 평균자책점 3.78을 찍었다. 특히 후반기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98로 큰 활약을 펼쳤다.
이밖에 필승조로 활약한 홍건희는 3억원, 김명신은 1억4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반면 학교 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영하는 연봉 계약을 하지 못했다. 두산은 이영하에 대해 "미계약 보류로 분류해 추후 협상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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