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처음 적용되는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와 기관유형별 등급을 발표했다.
권익위는 기존 청렴도 측정과 부패방지 시책평가를 통합한 새로운 종합청렴도 평가체계를 수립하고 작년도부터 적용했다. 이에 지난 1년간 15개 유형, 총 569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직자·국민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기관의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실태' 평가를 차질 없이 진행해 각 영역별 결과를 합산해 기관별 종합청렴도를 측정했다.
총 501개 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평균 81.2점이다. 5개 등급 중 3등급 기관이 194개(38.7%)로 가장 많았다. 1등급 기관은 28개(5.6%), 5등급 기관은 16개(3.2%)로 나타났다. 기관유형별로 보면, 공직유관단체의 종합청렴도가 평균 85.7점으로 가장 높았고 기초자치단체가 76.6점으로 다소 미흡했다.
청렴체감도는 평균 82.1점이었는데 유형별로는 공직유관단체(85.6점)가 가장 높았고 기초자치단체(79점)가 다소 낮았다. 공공기관 업무를 경험한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체감도는 90.3점, 내부 구성원인 공직자가 평가하는 내부체감도는 62.6점으로 27.7점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 같은 격차는 기초자치단체(29.2점), 공직유관단체(27.9점)에서 크게 나타났고 교육청(16.6점)이 가장 작았다.
국민이 공공기관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부패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인 부패경험률은 0.31% 수준이고, 이번에 추가된 채용 등 사적 이익 제공 경험률은 0.05%, 부동산 등 거래 특혜나 정보 제공 경험률은 0.04%로 금품(0.13%)·향응(0.10%)·편의(0.11%) 경험률보다 낮았다.
행정기관 및 공직유관단체와 달라 별도의 평가모형을 적용한 33개 국공립대학의 종합청렴도는 75.2점, 17개 공공의료기관의 종합청렴도는 75.9점으로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유형보다 다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국공립대학교에선 부경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 등이 1등급을, 강릉원주대와 한국체대가 5등급을 받았다. 공공의료기관 중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이 1등급을 유일하게 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은 5등급을 기록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각급기관의 반부패 노력의 결과물이자 향후 공공기관의 청렴수준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새롭게 시작된 종합청렴도 평가가 공공기관의 청렴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고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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