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코크란의 철도 직원 닐 멀리스(35)는 야간순찰 중 너구리 한 마리가 선로 위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멀리스가 틱톡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너구리는 멀리스가 가까이 다가가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선로를 붙들고 고개만 돌리고 있었다. 멀리스가 너구리에게 자세히 확인해보니 너구리의 몸이 차갑게 언 선로에 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선로에 잠시 엉덩이를 올렸다가 습기가 얼어붙으면서 순식간에 몸이 철로에 달라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미국 조지아주의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졌다.
멀리스는 동료와 함께 따뜻한 물과 삽을 가져와 너구리를 구해줬다. 그는 현지 언론에 "동료가 삽으로 너구리를 풀어주려고 하는 동안 나는 너구리 엉덩이 아래에 따뜻한 물을 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5분간의 구조가 끝나자마자 자유의 몸이 된 너구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숲속으로 뛰어갔다"며 "밖이 몹시 추웠는데 너구리가 선로를 건너려다 너무 오래 앉아 있어 붙어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너구리를 떼어낸 선로에는 뜯겨나간 너구리의 털이 고스란히 붙어 있었다.
누리꾼들은 "너구리를 구해줘서 고맙다", "친절한 철도 직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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