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중대형 상가는 0.33%, 소규모 상가는 0.52%, 집합상가는 0.32% 각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등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와 매출 감소가 임대료 하락을 이끌었다.
공실도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은 전국 기준 중대형 상가가 13.2%, 소규모 상가가 6.9%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0.1%p, 0.5%p 상승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유입이 많고 배후지가 견고한 상권은 회복세를 보이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중소도시 구도심 상권 쇠락, 금리 인상 및 경기 둔화 우려 등이 혼재해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오피스 시장은 지난해 신규 공급, 임차 수요가 줄면서 임대가격이 전년도 4분기보다 0.4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임대가격이 이 기간 0.70% 오른 게 주효했다.
오피스 공실률도 전국 9.4%, 서울 6.2%로 연초대비 각각 1.1%p, 0.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여의도 등 도심권 오피스 임차 대기 수요 발생, 테헤란로 오피스 수요 유지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6.2%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판교테크노밸리를 품은 경기(5.6%)는 서울보다 더 낮았다.
지난해 전국 상가에서 권리금이 있는 경우는 조사 대상의 56.6%로, 전년(54.0%)보다 2.6%p 늘었다. 시도별로는 광주광역시가 73.0%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19.5%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평균 권리금 수준은 3690만원으로 전년(3807만원) 대비 3.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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