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자로 얼굴 가린男 지나가자 연기가...설날 청계천 방화 영상보니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정세진 기자 | 2023.01.25 15:35
설 명절에 청계천 일대에 불을 저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범행 당시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25일 오후 서울 혜화경찰서는 설 명절에 청계천 일대에서 여러 차례 방화를 저지른 혐의(현주조건물방화 등)로 구속된 50대 남성 A씨의 범행 상황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22일 오전 2시쯤 모자를 둘러쓴 채로 서울 종로구 창신동 한 상점 앞에 나타난다. 왼손에는 긴 막대기를 들고 있다. A씨는 가게 안에 들어가더니 재빨리 현장에서 벗어난다. 몇 초 뒤에 상점 안에는 뿌연 연기가 피어오른다.

A씨는 설 명절 당일인 지난 22일 오전 1시30분쯤 서울 중구 퇴계로 소재 상점 앞에 놓인 폐지에 불을 붙이고 자전거를 타고 이동해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 주택가, 황학동 상가 건물 앞, 종로구 창신동 상가 건물, 숭인동 골목 등 4곳에 잇따라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당초 소방당국에 접수된 화재는 서울 중구 황학동, 신당역 인근, 종로구 숭인동 골목 등 총 3곳이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종로구 창신동 소재 상가 건물에서도 불이 났으나 자체 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 동선을 추적했으며 지난 24일 오후 5시쯤 서울 강서구 방화역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일반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날 법원에서 발부 받았다.

현재 무직인 A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예전에 마스크 노점을 하려고 했는데 주민들 반대 때문에 못한 게 기억이 나서 불을 저질렀다"며 "서민들이 어렵게 사는 것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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