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 지적한 교수 분노…"中 악플 테러, 내가 두려운가 보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3.01.25 10:49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설' 표기 문제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중국 누리꾼으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악성 댓글 공격을 받았다.

서 교수는 지난 24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전 내내 수천 개의 중국 누리꾼 계정을 차단했다"며 "디엠(다이렉트 메시지)까지 합치면 약 1만여 개는 될 듯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댓글과 디엠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중국 문화와 역사를 헤치는 원흉이 바로 저라고 하더라"라며 "'중국 설'과 '김치', '한복' 등으로 전 세계를 시끄럽게 만든 것도 저라며 자신들(중국인) 가장 큰 주적이 바로 저라고 하니 참 애처로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꾸준한 활동이 중국 측에서는 아주 두려운가 보다. 이렇게 인정해 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선 넘는 악성 댓글을 남긴 중국 누리꾼을 향한 경고도 이어졌다.

서 교수는 "정말로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선을 넘는 중국 누리꾼들이 참 많았다"며 "'너희 엄마랑 잠자리할 수 있을까', '너희 딸 가만두지 않겠다' 등 아무리 제가 미워도 가족을 건드리는 건 짐승만도 못한 짓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이 글을 읽고 있는 중국 누리꾼들, 또한 이 글을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 SNS에 뿌리는 중국 누리꾼들 부디 정신 좀 차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영국박물관은 지난 20일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공연 행사를 하며 "한국의 음력 설(Korean Lunar new Year)을 함께 즐겨보세요"라며 적었다가 중국 누리꾼으로부터 댓글 테러를 당했다.

영국박물관은 결국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후 지난 22일 영국박물관은 토끼를 안고 있는 중국 청나라 여성 그림을 올리며 해시태그에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적었다. 중국 누리꾼을 의식한 처사였다.

이에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영국박물관이 항복한 셈"이라며 "솔직히 부끄러운 조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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