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주식시장을 이기는 방법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3.01.26 04:20

[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저는 하루에 12시간씩 주식 공부를 합니다. 12시간은 아니더라도 많은 시간을 주식 공부에 할애하는 것이 곧 시장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30년 가까이 주식투자를 해 온 한 자산운용 대표가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한 말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언론사들이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 유망종목, 유망업종 등을 전문가들에게 묻는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투자의 길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런 전문가들의 말은 참고가 될뿐, 즉각적인 '이익'로 연결되기란 쉽지 않다. 3년전 코로나19(COVID-19) 이후 주식시장에 뛰어든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잠깐의 희열을 느꼈을 뿐 대부분 손실로 타격을 받고 있다. 귓동냥으로 투자하거나 단타매매로 속앓이를 하는 이들이 많다. 아직까지 개인투자자들은 공부하는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따로 시간을 내어 주식 공부를 하는 것에 인색하다. 주식시장이 활황일때 스터디 그룹이 늘고 주식관련 책이 많이 나가지만 주식시장이 약세장일 땐 다시 소강상태를 보인다.

결국 시장을 이기기 위해선 개인투자자들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투자라는 단어는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는다'는 뜻이다. 주식을 사려면 현금이라는 '자본'이 있어야 하지만 투자 공부라는 '시간과 정성'도 필요하다. 투자의 요소 중 사실상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과소 평가 받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눈앞에서 내 돈이 실시간으로 늘었다 줄었다 하니 조급함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안 좋은 결정을 내릴 위험이 크다. 주식 투자에서 안 좋은 결정을 몇번만 해도 원금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주식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할 이유다.


'투자 귀재' 워렌 버핏은 투자에서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버핏은 어릴때부터 유명한 책벌레였다. 8살 무렵부터 주식은 물론 돈 버는 방법과 창업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10살 때는 오마하 도서관을 찾아 투자관련 책을 모조리 읽었으며 11살에 직접 주식투자를 하면서 경제신문을 읽었다. 16살 즈음에는 이미 사업관련 서적을 수백 권이나 읽은 상태였다. 지금도 버핏은 늘 책과 신문을 가까이 한다.

그렇다면 시장을 이기기 위해선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까. 빠르고 신선한 정보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다른 투자자들보다 정보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분석을 잘 할 수 있는 안목도 길러야 한다. 똑같은 자료라도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투자의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주식의 가격이 떨어진다해도 투자에 확신을 가지면 팔지 않고 들고갈 수 있다. 흔들림이 없이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심리'를 가지기 위해선 앞에서 말한 '정보우위'와 '자료 분석의 이해'가 뒷받침 돼야 한다.

결국 투자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오래 공부하고 투자한 사람이 승리한다. 오래 투자하기 위해선 버핏처럼 장수를 하거나 혹은 조금이라도 젊을 때 방대한 책을 접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의 승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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