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서현 "해피 설날" 인사에…中 누리꾼 '중국 설' 댓글 테러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3.01.24 10:48
/사진=장원영 인스타그램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서현이 한복을 입고 설날 인사를 했다가 중국 일부 누리꾼들에게 '댓글 테러'를 당했다.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 아니라 '설날'이나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이유다.

장원영은 지난 22일 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해피 설날 보내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중국 팬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일제히 "Happy Chineses New Year"(행복한 중국 설)이란 댓글을 도배하며 도 넘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욕설과 손가락 욕 이모티콘을 달며 "죽어라", "k-pop에서 나가라" 등의 말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한국과 베트남 등 팬들은 'Happy seollal'이나 'Happy Lunar Year'라는 댓글을 달며 장원영을 응원하는 '맞불'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같은 날 "Happy Lunar New Year(행복한 음력설 보내세요)"란 말과 함께 한복 사진을 올린 소녀시대 서현의 계정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중국 팬들은 '중국 설' 표기를 강요하며 집요하게 댓글을 쏟아냈다.

영국박물관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신라앙상블의 환상적인 공연과 함께 한국의 음력 설을 함께 즐겨보자"라고 썼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음력 설이 아니라 중국 설이라며 댓글 테러를 벌였고 결국 영국박물관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사진=트위터
영국박물관 SNS(소셜미디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앞서 지난 13일(현지 시각) 영국박물관은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행사를 홍보하면서 설 명절을 '한국 음력 설(Korean Lunar New Year)'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의 음력설'이라는 표현을 꼬투리 잡아 공격에 나섰다. 영국박물관은 결국 해당 글을 삭제했고 이후 토끼를 안고 있는 중국 청나라 여성 그림을 올리며 해시태그에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적은 새 게시물을 올렸다.

'중국 설' 표기와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작 중국에서는 음력설을 '춘제(春節)'라 부르고, 영어로 번역할 때도 'Spring Festival'로 표현하고 있다"며 "상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춘제'는 사실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개최 날짜도 자주 바뀌었다가, 약 2000년 전인 한나라 때부터 음력 1월 1일로 고정된 것이라고 한다. 즉, 설날과는 유래부터 의미까지 아예 다른 명절인 셈"이라며 중국인들의 억지 주장을 바로잡았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 누리꾼들의 전형적인 특징은 어떠한 논리와 근거도 없이 한국의 좋은 문화는 다 중국에서 유래했고, 한국에서 먼저 훔쳐 갔다고 하는 것"이라며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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