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비명(비 이재명 대표)계 의원들이 오는 31일 '민주당의 길'을 공식 출범한다.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비명계 의원들이 결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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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결집?…'민주당의 길' 31일 공식 출범━
김종민 의원은 이달 17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대응과 관련 "대응은 분리 대응하는 게 맞다"며 "아직 사실관계가 특정이 안 돼서 뭔가 정확한 증거 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사를 우리가 못하게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당이 나서는 건 맞지 않다고 보는데 지금 검찰이 단순한 수사만 하는 게 아니라 중계 방송을 하고 정치 행위를 하는 것, 이 선을 넘는 것에 대해서는 또 우리가 대응을 안 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
이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가운데 잇따른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 소식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및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이달 18일 정책 포럼인 '사의재'(四宜齋)를 공식 출범한 바 있다.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상임 대표를 맡았고 공동대표로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방정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운영위원장직을 수행한다.
그러면서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사의재가 친문(친 문재인 전 대통령)계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상임대표는 "친문 세력의 결집이라기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참여한 분들"이라며 "친문이라고 물으면 '내가 친문' 인가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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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리스크 '분리대응' 주장에 "그분들 분리해야" 목소리도━
우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의 대표가 아니면 검찰이 이렇게까지 괴롭히지 않는다. 총선용이지 않나"라며 "민주당을 때려서 민주당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서 총선에 승리하게 만들려고 검찰이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수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선 연휴 첫날인 전날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민주당은 하나 된 힘으로 야당 탄압에 결연히 맞서면서도 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나라의 내일을 바꿀 책무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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