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박물관은 지난 12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신라앙상블의 환상적인 공연과 함께 한국의 음력 설을 함께 즐겨보세요"라며 짤막하게 공연에 대한 설명을 남겼다. 박물관에서 20일 예정된 한국 전통공연을 홍보하기 위한 글이었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의 음력설'이라는 표현을 꼬투리 잡아 공격에 나섰다. 그들은 "창피한 줄 알아라! 한국만 음력 설을 기념하는 게 아니다. 이건 중국 설이다", "설이 언제 한국 게 됐지? 박물관이라면 역사를 제대로 알아라", "그건 중국 설이라는 거다" 등의 댓글을 도배했다.
영국박물관은 결국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음력 설이 중국 춘제에서 기원한 것이라며 중국 설이라고 우기고 있다. 음력 설 표기 캠페인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역시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서 교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중국 설'도 훔쳐가는 한국", "설은 중국인이 발명했다", "한국인 죽어라" 등 악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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