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A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너네 '설빔'이라는 단어 알아?"라고 질문했다.
그는 "오늘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사장님이 흰 봉투 주시면서 '설빔하세요'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설빙이요?"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설빙'은 빙수 전문점인 디저트 카페다. 그러자 사장은 단호하게 "설빔이요, 설빔!"이라고 말하며 정색하고 갔다고 한다.
A씨는 "내가 MZ세대 대표가 된 것 같고 수치스러웠다. 날 멍청이로 보셨겠지"라고 후회했다.
그는 '설빔'이라는 단어를 못 알아들은 것과 이를 두고 사장이 MZ 세대들에게 편견을 가지게 될까 봐 우려했다.
'설빔'은 설을 맞이해 새로 장만해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등을 이르는 말이다. 설을 맞아 새 옷차림을 하는 것을 '설빔하다'라고 표현한다. '설'과 '비음'의 합성어로, 여기서 '비음'은 좋은 날(명절) 또는 잔치 때 새 옷을 입고 곱게 꾸미거나 모양을 내는 일을 뜻한다.
'설비음'이 줄어서 '설빔'이 됐으며, 최근에는 설날뿐만 아니라 '명절에 입는 새 옷'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누리꾼들은 "'설빔'이라는 말 잘 안쓰지 않냐", "알고는 있었는데 하도 안 쓰다 보니 뜻이 뭔지 긴가민가했다", "난 처음 들어본다", "요즘 잘 안 쓰는 단어라서 어리면 모를 수 있다", "모르면 알려주고 배우면 된다. 굳이 상식 없다고 한심하게 볼 일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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