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한파온다…농작물·가축 등 예방활동 서둘러야"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23.01.19 23:37
(서울=뉴스1) = 10일 전북 완주군 이서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 시험 재배지에서 직원들이 사과나무에 흰색 수성 페인트를 칠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낮 동안 나무의 온도 변화를 줄여 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2022.1.10/뉴스1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설 연휴 기간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노지 작물과 시설재배 작물의 언 피해(동해) 또는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한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9일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24~25일 아침 기온이 지역에 따라 영하 19~영하 8도, 낮 기온은 영하 11도∼2도로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보했다. 또 1~2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수, 월동작물, 시설채소 재배 농가는 물론 가축 사육 농가가 한파 대비 사전 예방활동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과수농가는 원줄기 등 볏집으로 감싸 보온해야"= 품종, 나무 나이(수령), 생육상태, 저장된 양분에 따라 기온이 생육 최저 한계온도보다 높더라도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추위에 약한 포도와 복숭아나무는 영하 13도∼영하 20도 사이에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원줄기나 꽃눈 피해가 발생한다.

나무의 언 피해를 예방하려면 원줄기를 볏짚, 신문지, 다겹(5∼6겹) 부직포, 보온재(패드) 등으로 최대한 높게 감싸거나 흰색 수성페인트를 발라 온도 변화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 지형이 낮거나 하천 주변에 있어 찬 공기가 정체되기 쉬운 과수원에서는 공기 흐름을 막는 장애물 등을 미리 옮겨 놓는게 좋다.

■딸기·토마토 등 시설작물 보온관리 필요= 한창 자라고 있는 딸기, 토마토, 참외·오이·수박·멜론은 생육 적정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보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시설 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생장이 멈추는 '순 멎이 현상'이 나타나거나 생육이 불량해질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시설 온실(비닐하우스) 내부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미리 가온(온도를 높여주는 것) 또는 보온시설을 점검하는 게 좋다.

온도가 낮아 작물생육이 좋지 않을 경우, 요소 0.2% 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 등을 잎에 주고, 언 피해가 경미해 회복이 가능한 재배지는 햇빛을 2∼3일간 가려 주었다가 서서히 받도록 해준다.


(강릉=뉴스1) 민경석 기자 = 3일 강릉시 주문집읍의 한 축사가 지난 1일 내린 폭설로 무너져 구조된 돼지들이 옆 축사로 옮겨가고 있다. 2021.3.3/뉴스1
■양파 등 월동채소는 서릿발 피해 유의= 노지에서 겨울을 나는 맥류(보리·밀)와 마늘, 양파 등 월동 채소는 한파로 인해 땅속 수분이 얼면서 흙이 부풀어 올라 뿌리가 땅 위로 나오는 서릿발 피해에 유의한다. 맥류는 재배지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물길을 정비하고, 땅 눌러주기(답압) 작업으로 서릿발 피해를 예방하는 게 좋다.

마늘, 양파는 재배지를 살펴 땅 위로 작물 뿌리가 나와 있으면 뿌리가 완전히 묻히도록 다시 심어준다. 월동을 위해 이중 비닐을 덮은 곳은 비닐이 찢어지거나 바람에 날린 부분은 없는지 잘 확인한다.

■"축사 안팎 단열시설 살피고 급수시설 점검을"= 축종별 사육 적정온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가축의 체열이 크게 손실되고 사료효율도 감소한다. 축사 안팎에 있는 단열 시설을 살피고, 급수시설이 얼지 않도록 여러 번 점검한다. 또 온풍기나 온열기 등 전열 기구를 가동할 때는 누전이나 합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누전차단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김지성 재해대응과장은 "이번 한파로 농작물 저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당 지역 농업인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로 농작물 안전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며 "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농가의 적극적인 사전 예방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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