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아시스·케뱅 등 대어급 출격…"공모주 펀드 주목"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3.01.19 14:26
지난해 대어급들의 상장 연기로 IPO(기업공개) 시장이 침체를 맞으면서 공모주 펀드의 인기도 시들했다. 올해에는 오아시스, 케이뱅크, 현대오일뱅크, CJ올리브영 등 굵직한 기업들이 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73개의 종목이 상장했다. 공모금액은 한해 동안 총 15조9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IPO시장은 연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초대형 공모주의 등장으로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2021년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으나 상장종목수는 2021년에 비해 20% 감소했다. 특히 증시 하락에 공모주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지난한 해 동안 IPO를 추진하다가 철회 공시를 낸 기업이 13개에 달했다.

증시 부진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종목의 공모 철회는 공모주 펀드의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 지난한해 동안 공모주 펀드에서 3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올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종목이 상장할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IPO 건전성 제고 방안 등에 힘입어 공모주 펀드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신영증권은 올해 62~74개의 종목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모금액은 5조2000억~7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2021년 19조7084억원, 2022년 15조9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규모지만 그 이전 5년 평균, 10년 평균 공모금액에 비해서는 25~38%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올해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어급 종목인 오아시스, 케이뱅크, LG CNS, SK에코플랜트, 컬리,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카카오모빌리티, CJ올리브영, 11번가, 무신사, 야놀자, 티몬 등 기업의 상장이 예고된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었던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밀리의서재 등의 종목도 상장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공모주 시장과 이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것을 추천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다수의 대어급 IPO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외에도 이미 상장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다수의 심사청구 기업과 심사승인 기업이 있어 올해 상장 종목수 및 공모금액 모두 과거 평균 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 중 균등배정 청약 외에 추가적으로 공모주 투자를 확대하고 싶은 투자자 또는 청약 절차에 대해 번거로움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 투자를 검토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운용전략에 따른 성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어떤 운용전략으로 운용되는 공모주 펀드인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오 연구원은 "지난 13일 기준 설정액 300억원 이상의 공모주 펀드의 최근 1년 성과를 살펴보면 +4.93% ~ -25.18%까지 수익률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러 전략을 병행해 운용하는 공모주 펀드의 경우 순수하게 공모주 투자 전략만으로 운용되는 펀드에 비해 변동성이 높게 나타남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공모주 펀드 투자 전에 보유리스트 등을 미리 확인해 볼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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