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항암 기업 '아베오' 인수 마무리…"글로벌 탑30 도약"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3.01.19 09:58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신 부회장 옆), 손지웅 사장(앞줄 맨 왼쪽) 등 양사 임직원들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항암 중심의 글로벌 Top30 제약사 도약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18일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턴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LG CBL)'에 약 7072억원(5억7100만달러)을 출자했으며, 20일 최종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와 관련 지난해 12월 1일(현지 시각) 미국 내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 이후 이달 5일 아베오 주주총회, 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았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자체적인 미국 항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 시장에 특화된 핵심 역량 및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 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약 출시 2년째인 지난해 1300억원 매출을 돌파했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2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증권사들은 포티브다 매출이 중장기적으로 2027년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항암 신약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세포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등을 전임상 단계에서 자체 개발 중이다.

초기 연구 및 생산공정 개발 등에 강점이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유망 항암 물질 발굴,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하고 미국 시장 임상 개발 및 판매 노하우를 갖춘 아베오가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항암 사업을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상업화가 임박한 후기 임상 단계 항암 과제 도입 추진 등을 통해 항암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항암제 시장은 글로벌 제약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질환 영역으로 2021년 250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0.4% 성장해 2026년 4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시장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에 총 2조원 규모를 투자해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당뇨,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기존 사업에서의 매출 확대를 통해 2027년 2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매년 수천억 원의 매출 성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과학과 혁신을 통해 인류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며 "아베오를 항암 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Top 30 제약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을 통해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한다'는 아베오의 비전이 한층 가시화됐다"며 "양사 역량 결합을 통해 파이프라인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출시하는 회사로 한 차원 더 높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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