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새해 들어 기술주 위주의 랠리를 누리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상 추가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씨티그룹은 지난 13일 S&P500지수의 과거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8.2배로 다시 올라왔다며 "적정 가치 범위의 상단에 위험스러울 정도로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선 S&P500지수가 3700~4000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증시에 적정 가치의 상단을 끌어올릴 모멘텀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우리의 적정 가치 분석틀에 근거할 때 거시환경의 상당한 변화 없이는 밸류에이션이 현재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것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씨티의 적정 가치 분석틀에 따르면 현재 금리 수준과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률에 근거할 때 S&P500지수의 적정 가치 최상단은 PER 18.5배다.
씨티는 "인플레이션의 좀더 급격한 둔화세와 현저한 금리 인하, 좀더 견고한 다른 경제지표들이 없으면 PER 18~19배는 적정 가치의 한계를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는 올해 말 S&P500지수가 4000으로 현재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올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을 216달러로 예상하고 PER은 18배로 계산한 결과다.
이에 대해 씨티는 자사 전망이 타사보다 EPS 전망치는 높고 PER은 타사들이 예상하는 20배 가량에 비해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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