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지만 역시…日 "기준금리 동결"에 엔화 뚝↓·증시는 쑥↑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3.01.18 14:02
일본은행(BOJ)이 18일 이틀 간의 정례회의 끝에 종전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긴축으로 해석될 정책 수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번졌지만 일본은행이 동결을 결정하면서 엔화는 2% 넘게 속락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급등세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AFPBBNews=뉴스1
니혼게이자이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7~18일 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만기 국채금리(수익률)는 0%로 유도하되 ±0.5% 범위 안에서 움직이도록 한 종전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나왔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정책동결 전망을 뒤집고 장기금리 변동폭을 종전 ±0.25%에서 ±0.5%로 확대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사실상의 금리인상으로 받아들여졌고 시장에선 10년물 국채금리가 일본은행 상한인 0.5%를 넘기며 일본은행을 시험대에 세웠다. 이에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장기금리 변동폭을 ±0.75%나 ±1%까지 추가 확대하거나 아예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폐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번졌지만 일본은행은 동결을 택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결정을 두고 일본은행이 즉각적으로 통화부양책의 출구를 모색하거나 채권 수익률에 대한 통제를 풀려는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본에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가시화할 때까지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종전의 메시지를 강조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일본은행 발표 후 엔화가 속락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 넘게 상승(엔화 하락), 131엔대로 올라섰다. 최근 엔고 우려에 하락하던 일본증시는 일본은행 결정에 환호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상승폭을 오전 0.6% 수준에서 2.5%에 가깝게 키웠다.

다만 시장에선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에 대한 추측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최근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끝난 뒤인 4월이나 6월 회의에서 정책 수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하락도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올해 전망치를 종전 1.6%로 유지하고, 2024년 전망치는 종전 1.6%에서 1.8%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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