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인도 진출 15주년…"수탁고 100배 성장"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3.01.18 13:56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들이 인도 진출 15주년을 맞아 뭄바이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진출 15주년을 맞았다. 철저한 현지화와 적극적인 투자로 수탁고가 100배 성장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1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인도에서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현지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지 전문가를 고용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적극적인 투자로 인도법인을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인도법인의 수탁고는 21조원으로 설립 당시(2000억원)보다 100배 이상 늘었다. 리테일 계좌수는 2020년 280만개에서 지난해말 550만개로 급증했다.

2019년에는 인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증권, NBFC(부동산·기업대출), 밴처캐피털, 인덱스, 미래에셋재단법인 등 총 7개 계열사을 거느린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인도 내 외국계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인도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인도 경제의 높은 성장성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법인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했다. 국내 운용사가 중동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중동 시장에서 인도 역내·외 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인도 내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19년 설립된 미래에셋재단(인도)는 △인도 9개 대학교와 연계한 대학생 장학지원 사업 △저소득층 청소년 및 아동 학비지원 △장애인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자본금 500억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꿋꿋하게 버텨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에셋만의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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