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렴, 하단 견고하지만"…확인해야할 '이것'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3.01.18 07:57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매(Hawk)를 먼저 맞아 저렴해진 국내 증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다만 유동성을 지지해주고 있는 일본은행 스탠스 변화 여부와 2월 미국 FOMC 회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시장백서-확인해야 할 부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시장의 리스크 요인들이 점차 옅어지며 증시 하단이 견고해지고 있다"며 "예상치에 부합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지난주 금요일에는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4.0%로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아지는 물가 부담이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행보를 펼칠 가능성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폭과 비례하는 달러의 강세 흐름도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 진영에 있는 통화들이 강해지는 점도 순차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계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증시가 연준의 피봇(정책 전환) 기대감을 이미 반영하고 있고, 발표되지 않은 진나해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남아서다.


이 연구원은 "증시가 연준의 피봇 기대감을 선반영해 연초효과를 일부 누렸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미시건대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도 선물시장의 2월 금리 인상폭(25bp)은 CPI 발표 직후와 유사한 27bp 정도를 반영하며 변동폭이 크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경계심리도 일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2400 진입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에 근접하게 된다"고 했다. 또 "밸류에이션은 이머징마켓 국가 내에서도 다소 부담스럽다"며 "현재 11.8배 수준인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10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10년 평균 PER 대비 현재 밸류에이션이 높은 국가는 고성장 프리미엄을 받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정도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코스피 매력은 여전하다"며 "다만 연준의 증빙서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행 회의 등 단기 조정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이벤트들이 산적한 점을 감안했을 때, 2월 FOMC 회의 전까지는 쉬어 가는 구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4. 4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