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내려간다…신규 코픽스, 11개월만에 하락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 2023.01.16 15:57
/사진=뉴스1

은행 변동형 대출금리가 오는 17일부터 소폭 떨어진다.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만에 하락하면서다. 시장금리 하향 추세와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점검 등 영향으로 대출금리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34%로 공시를 시작한 2010년 2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각각 전월 대비 0.33%p, 0.27%p 상승한 3.52%, 2.92%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이 안정화하면서 지난해 12월 예금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예금금리는 자연스레 내려간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매월 은행이 새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즉각 반영된다.

신규 코픽스를 준거로 하는 은행 변동형 대출금리는 17일부터 하락한다. 은행들은 코픽스 발표 다음날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하는 대출 상품 금리에 이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를 준거로 하는 주담대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 상·하단을 0.05%p씩 내린다. 우리은행, 농협은행도 주담대 변동형 금리 상·하단을 0.05%p씩 내린다.


금융권은 은행권 대출금리 상단이 당분간 6%대에 머물 수 있다고 본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4.71~7.48%, 전세자금대출 변동형은 4.45~6.94%, 신용대출은 5.458~6.91%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가 이번에 내렸고, 우대금리도 확대되는 추세"라며 "대출금리 인하를 체감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도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어서다. 지난 13일 기준 무보증·AAA 금융채 5년물 금리는 4.133%, 1년물은 3.918%로 나타났다. 금융채 5년물과 1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초 모두 5%대였다. 일주일 전인 지난 6일과 비교하면 각각 0.394%p, 0.186%p 하락했다. 5년물은 주로 주담대, 1년물은 신용대출의 준거금리다.

정부의 은행을 향한 대출금리 인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임원 회의에서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 점검·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은행 예대이율 차이가 커서 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위법부당한 일이 없는지 금융당국이 철저히 감독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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