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오는 31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534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 줄어든 7358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1% 증가한 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2022억원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2020년 1000억원대에서 지난해 3000억원대로 회복했다가 재차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광군제로 럭셔리 브랜드 '후'와 '설화수'의 매출이 전분기 개선됐지만 현지 화장품 시장의 한파를 피하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이니스프리, 마몽드 등 중저가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꾸준히 정리해 비용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 중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을 모두 철수할 계획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중국 현지 소비가 빠르게 정상화되지는 못했지만, 화장품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보수적으로 집행하는 등 이익 개선을 위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설화수를 중심으로 북미·유럽 매출이 두배 가량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2월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앞으로 2~3년간 성장의 주축은 중국, 미국, 일본, 아세안이며 이후에는 중남미, 동유럽, 아프리카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설화수에 이어 올해 라네즈, 이니스프리도 리브랜딩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과 중국 정부가 단기 비자 발급을 서로 중단하는 등 마찰이 일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의 한시적 조치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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