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 공시 2만2036건…경기침체로 전년比 7.1%↓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3.01.15 12:00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공시건수가 직전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수가 늘어났지만 경기침체로 기업활동이 위축된 영향이다.

15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전체 공시건수가 2만2036건으로 2021년보다 7.1% 감소했다고 밝혔다. 1개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3.7건으로 같은 기간 동안 1.8건 줄었다.

공시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금조달과 관계된 수시공시가 2021년에 비해 797건 줄었다. 그중 증자와 주식관련사채 발행 건수가 각각 225건, 304건 감소했다. 실제 조달된 자금 규모도 유상증자 5조5000억원, 주식관련사채 5조80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각각 16.7%, 35.6% 줄었다.

이 외에도 기업투자활동과 M&A(인수합병)와 관련된 공시도 줄었다. 반면 자기주식 취득과 현금·주식배당 관련 공시는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98건, 190건 늘었다. 주주가치 제고와 배당기반 투자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기업들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공정공시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로 잠정 영업실적 공시가 2021년보다 24건 줄었다. 다만 주주간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한 자발적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는 같은 기간 동안 10건 늘었다.

시장 전체 변동성과 비교했을 때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미미한 수준에 그쳐 조회공시 역시 2021년에 비해 줄었다. 아울러 풍문·보도 조회공시도 27건 감소했다.


자율공시는 2021년보다 750건 줄었는데 공시유형 중 감소율이 -25.4%로 가장 컸다. 자금조달 공시 감소로 증자 및 사채 청약·발행결과 공시가 지난해 663건으로 2021년보다 289건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54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1건, 2021년 99건에 이어 감소세다. 거래소는 2020년 하반기 실시한 중소·상장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이 효과를 발휘해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불성실공시 사유별로 나눠 보면 △유상증자·주식관련사채 발행 22건 △단일판매·공급계약 9건 △타법인주식 취득 및 처분 5건 △소송 관련 4건 △최대주주의 주식담보제공 4건 △최대주주·경영권 변동 3건 △대출·사채원리금 미지급 1건 △기타 6건이다.

거래소는 향후 코스닥 상장법인의 공시정보 다양성과 충실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 개선과 공시지원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부 회계법인과 공동으로 법인별 공시체계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중소·혁신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제약·바이오 업종 특화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을 개정·배포하고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영문공시 번역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공시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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