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 지난해 공시 7.3%↑…수시·공정·영문공시 늘었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3.01.15 12:00
지난해 기업의 적극적인 공시 기조가 유지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수시공시와 공정공시를 중심으로 공시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공시는 감소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2만334건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1개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약 24.6건으로 전년 대비 1.6건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수시공시는 1만6646건, 공정공시는 2169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9.2%, 12.4% 증가했다. 반면 자율공시는 전년보다 14.5% 줄어든1470건으로 집계됐다. 조회공시는 49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영문공시는 공시 건수와 법인 수 모두 크게 늘었다. 영문공시 건수는 2453건으로 전년보다 53.3%, 제출 법인 수는 140개사로 23.9% 각각 증가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거래소 지원 정책에 공시유형 전반 '영문공시' 확대


세부적으로 보면 수시공시는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단일판매와 공급계약 공시(+6.7%)가 증가했다. 기업 투자활동과 관련해선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6.9%) 및 신규시설 투자(+18.2%) 공시 건수는 늘었지만 유형자산 취득·처분(-28.2%)은 줄었다.

또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제출대상이 확대되면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57.0%) 공시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하락으로 자기주식 취득·처분(+19.4%) 공시는 늘었고 주식관련사채 발행(-17.6%) 공시는 감소했다.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상황의 포괄공시(+23.2%)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임상시험과 품목허가 공시(+139.5%)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에 이어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자율공시는 단일판매·공급계약(-29.0%),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36.4%), 유상증자/사채 청약·발행결과(-37.4%) 등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66.7%)는 크게 증가했다.


공정공시는 기업의 IR활동이 강화하면서 영업잠정실적(+11.8%), 매출액 등에 관한 전망·예측공시(+12.0%)가 증가했다.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정보제공 의지가 반영되면서 수시공시의무 관련사항(+18.1%) 및 장래 사업계획·경영계획(+30.8%) 등 공정공시 건수가 전반적으로 늘었다.

조회공시는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최대주주 변경 등 풍문·보도(+37.5%)에 따른 공시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거래량 변동으로 인한 공시(-100%)는 대폭 감소해 발생하지 않았고 주가급등에 따른 공시는 16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영문공시는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 영문공시 우수법인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공시건수(+53.3%)와 제출 법인수가 대폭 증가했다. 수시공시(+59.3%)와 공정공시(+47.5%)를 중심으로 증가해 공시유형 전반에 영문공시가 확대됐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21건으로 전년 대비 3건 늘었다. 공시불이행과 공시번복은 전년 대비 각각 4건, 2건 증가한 반면 공시변경은 4건 줄었다. 사유별로 보면 기업의 영업·생산활동과 결산 관련 지정건수는 증가했지만 투자활동, 채권·채무 관련 건수는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공시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성실 공시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문공시 번역지원 서비스 제공과 번역 인프라 고도화 등으로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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