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부위원장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뒤 페이스북에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갑니다' 2019년 12월, 우리 당 원내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나야만 했을 때 제가 국민들게, 우리 당원들게 드렸던 말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다.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자신의 당대표 출마여부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당내외 인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며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다.
당권 도전을 고심하고 있는 나 위원장은 "고민이 길어지는 점에 대해 국민, 당원, 언론인들게 무척이나 송구하다"고 전했다.
현재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나 부위원장은 대통령 순방 기간 잠행을 유지하다 오는 21일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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