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만난 이복현 "자본시장 중심 기업 구조 개선 역할 해달라"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01.13 10:38

(상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금융점검 당정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0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들에게 "앞으로 한계기업 부실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기업경영개선 전문가로서의 기관전용사모펀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캔싱턴호텔에서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영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해 유망기업이 일시적 어려움에 처하는 등 한계기업이 나타날 때 PEF의 자본력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원군 역할'을 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 김수민 유니슨캐피탈코리아 대표,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박태현 MBK파트너스 대표, 임유철 H&Q코리아파트너스대표,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 등 8개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가장 먼저 "자본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개선에 있어 PEF의 주도적 역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유망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한계기업 구조조정 수요 확대는 PEF에 있어 위험요인이자 기회요인이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선제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해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를 합리화하고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활발한 M&A(인수합병)으로 차세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해 기업 생태계의 역동성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PEF의 내부통제 강화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 기능과 준법의식을 높여 여전히 사모펀드 시장 전반에 남아있는 불신의 꼬리표를 떼는 데 앞장서달라"며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도 최근 사모펀드 보고의무를 확대하고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 규정을 도입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감독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경영참여형 펀드뿐만 아니라 크레딧펀드나 대출형 펀드 등 투자운용전략을 다양화 해달라는 당부도 넣었다.

그는 "2021년 제도개편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산운용 전략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비(非)경영참여형 펀드 규모는 2조5000억원 규모에 그치고 있다. 작년 기준 전체 출자약정액(124조)의 2% 수준"이라며 "창의적인 투자전략 모색을 통해 국내 사모펀드 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기관투자자의 새로운 투자기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사모펀드 대표들은 "현재 기존 펀드의 회수가 지연되고 기관투자자의 보수적 의사결정으로 신규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앞으로 한계기업 증가 등 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확대될 경우 다양한 투자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감독당국이 기업 자금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고 금융회사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시장 안정화에 힘써달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이 원장은 "기관전용사모펀드가 기업 경영혁신의 멘토이자 성장 파트너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