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변동성 불가피…트레이딩 구간 의견 유지"-하나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3.01.13 08:46
하나증권이 13일 당분간 물가 역기저효과가 임금보다 시장 민감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채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해 11월의 7.1%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하긴 했지만 6개월 연속 둔화 지속 확인과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금리는 큰 폭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또 "특히 전월 대비로 0.1% 하락했는데, 이 역시 컨센서스에 부합했음에도 2020년 5월 이후 2년 반 만의 첫 감소세였다는 점에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면서도 "단, 주요 항목들을 살펴보면 상품과 서비스 간 괴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예견된 부분이지만 에너지 가격이 헤드라인 물가 둔화를 주도했는데, 에너지는 전월 대비 4.5% 하락해 11월보다 낙폭을 키웠고, 특히 가솔린이 9.4% 급락했다"며 "중고차도 6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고, 신차도 2021년 1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물가의 33%를 차지하는 주거비의 경우 전월대비 0.8% 증가해 11월보다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작년 8월 이후 5개월 연속 0.6% 이상의 전월비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이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 상품 6.9%→4.8% vs 서비스 7.2%→7.5%,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상품 0.7%→1.6% vs 서비스 0.3%→0.5% 디커플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근원 상품 물가를 상회하기 시작했고 4개월 연속 역전 폭을 확대 중(9월 -0.1%포인트→12월 -4.9%포인트)"이라며 "즉 공급망 차질로 인해 물가를 위로 끌어올렸던 재료들의 하락세가 확인되는 가운데 타이트한 고용시장으로 인한 서비스 물가는 근원 물가 상승과 헤드라인 물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12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논란이 됐던 내용 중 하나가 11월 CPI의 점도표를 포함한 경제 전망 반영 여부였다"며 "하지만 12월 CPI 발표에 앞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추가 인상 속도 조절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식품과 에너지, 주거비를 제외한 물가에 주목할 것이고, 이는 2월 FOMC에서 25bp(1bp=0.01%) 인상에 무게를 둘 재료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을 밝혔었다"며 "동 지표는 3개월 연속 전월비 0.1%씩 하락 중이고, 전년 동월비로는 5.2%→4.4%로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증권은 11월 FOMC 성명서에 등장한 시차(lags) 단어가 지금까지의 랠리를 주도했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올해는 물가 역기저 피크아웃 vs 임금발 서비스물가 하방 경직성, 연착륙 vs 경착륙 진검승부 확인이 필요한 만큼 변동성이 불가피하고, 트레이딩 구간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2개월 간 물가가 전월비 0.5%를 상회하지 않는 한 과거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조건이었던 3월 지표부터는 "물가상승률 <최종금리"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즉 당분간은 물가 역기저효과가 임금보다 시장 민감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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