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4% 빠진 3161.8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0.35% 떨어진 1만4751.44로 장을 마감, 5거래일 만에 하락을 기록했다. 최근 이어진 오름세에 전날 지수가 약 한 달 만의 최고점까지 오르자 시장이 과열됐다는 경고가 퍼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40분 0.37% 오른 2만1409.69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조치에 따른 외교 갈등 심화 우려에 영향을 받으면서 오전의 오름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중국 증시에는 국경 재개방에 따른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매수 세력이 유입됐고, 이는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둘러싼 한국·일본과 중국 간 발생한 외교 문제가 지수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중국은 전날 최근 중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단행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한·일 정부는 중국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03% 상승한 2만6446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약 2주 만의 최고치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날 미국 시장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두드려지면서 도쿄 시장에서도 주가수익률(PER)이 높은 성장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중국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매수 움직임도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간밤에 나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구체적인 통화정책이 담기지 않았다는 것도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12일로 예정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CPI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경계심에 상승 폭은 다소 축소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현재 시장은 12월 미 CPI가 전년 대비 6.6% 상승해 전월(7.1%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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