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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들 줄줄이 콘솔용 신작 출시━
넥슨이 12일 프리시즌을 오픈하는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정규 시즌에는 콘솔 플레이 버전을 서비스한다. 지난해 10월 스팀 버전으로 출시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이 지난달 2일 발매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PC버전과 별도로 콘솔 버전을 내놨다.
지난해 지스타와 게임스컴 등 게임 축제에서 주목 받았던 네오위즈의 'P의 거짓'도 콘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역시 콘솔 유저들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게임으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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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한국산 게임, 아시아에서만 먹힌다━
이 같은 PC-모바일 편중으로 인해 한국산 게임은 아시아에만 위력을 떨쳐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한국산 게임의 수출 지역 중 중국이 34.1%였다. 대만과 홍콩, 일본, 동남아를 합친 아시아 비중은 70.4%에 이른다. 북미(12.6%)나 유럽(12.6%)에 비해 지나치게 쏠려있다.
이 때문에 한국 게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1년 7.6%에 그치고 있다. 내수 시장이 워낙 큰 중국(20.4%)에 더해 콘솔 게임에 강세를 보이는 미국(22.0%), 일본(10.3%)에도 뒤처진다. 한국 게임은 전 세계 게임 시장 중 PC 분야 13.2%, 모바일 10.6%의 점유율을 보이지만 콘솔 부문은 1.7%로 힘을 못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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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조원 규모 콘솔 게임 시장, 돌파구 마련할까━
게다가 콘솔 시장은 모바일·PC게임에 비해 해마다 발매되는 타이틀이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축적해온 기술력과 단기간에 성과를 창출하는 실행력이 적절히 조합된다면 충분히 시장에 돌파구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콘솔 시장은 1조원대 규모에서 정체된 상황이지만 글로벌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라며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와 같은 하드웨어 스펙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게임 타이틀 개발비용과 매출 역시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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