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심리 악화…"1월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올릴 것"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3.01.11 10:44
주요국의 통화 긴축 정책이 장기화하면서 채권 투자심리도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종합 BMSI는 84.2로 전월 대비 14.8포인트 급락했다. BMSI는 채권 투자자 및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 100 이하면 채권 가격 하락(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종합 BMSI가 급락한 것은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채권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설문 참여자는 100명으로 종합 BMSI는 개별 설문문항 11개에 대한 누적답변인원(1100명, 설문 응답자수×문항수)을 기초로 산출한다. 채권 시장이 호전될 것이란 응답은 216명, 악화 전망은 390명이다. 494명은 보합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가 오는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물가 오름세와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시장금리 관련 BMSI는 8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됨에 따라 2월 시장금리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물가 BMSI는 95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떨어졌다. 2월 물가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5%를 웃도는 가운데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더해진 영향이다.

환율 BM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급락한 63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를 것(원화 약세)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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