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일 BYD H주 105만8000주를 평균 191.44홍콩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도금액 합계는 2억300만 홍콩달러(약 324억원)다.
이번 매도후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중인 BYD H주는 약 1억5300만주이며 BYD 전체 H주에서 차지하는 지분율은 14.06%에서 13.97%로 하락했다. 지난해 매도 시작 전 지분율은 20.04%였다.
버핏은 2008년 주당 8홍콩달러에 BYD의 H주 2억2500만주를 매수했으며 총 투자금액은 18억 홍콩달러(약 2870억원)다. 이후 버핏은 14년 동안 BYD 주식을 단 한 주도 매도하지 않다가 지난해 8월 24일 133만주를 277홍콩달러에 매도한 이후 계속 팔고 있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버핏이 매도한 BYD H주는 7167만주, 평균 매도가격은 213.55홍콩달러로 전체 매도금액은 153억 홍콩달러(약 2조44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받은 배당을 제외하고 버핏이 BYD 매도로 벌어들인 금액은 147억3200만 홍콩달러(약 2조3500억원), 수익률은 2570%에 달한다.
"10년을 투자할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보유하지 말라"는 버핏의 발언을 고려할 때, 버핏의 BYD 매도는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 증권사는 BYD가 판매증가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점쳤다. 안신증권은 "판매량과 매출액 증가로 차량당 감가상각비용과 고정비가 계속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BYD의 해외시장 진출도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창청증권은 "BYD가 지난해 전기차 5만5900대를 수출했으며 향후 성장 전망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1월과 12월 연속 BYD의 전기차 수출물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BYD 주가가 판매증가에 힘입어 향후 상승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버핏의 매도가 옳은 것으로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9시35분(현지시간) 홍콩증시에서 BYD H주는 1% 오른 203.4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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