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 유럽 최대 e-메탄올 공장 착공..친환경 P2X사업 박차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3.01.10 09:57

글로벌 재생에너지기업 오스테드가 유럽 최대 e-메탄올(친환경 전기기반 메탄올) 생산공장을 짓는다. 전기를 수소나 메탄올로 바꿔 저장하는 미래 탄소중립 에너지 시장 구조를 감안할 때 오스테드가 에너지 영역에서 영향력을 한 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테드는 e-메탄올 프로젝트이자 오스테드의 첫 상업적 P2X(Power-to-X) 시설인 '플래그십원 (FlagshipONE)'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완료하고 올 상반기 착공한다고 10일 밝혔다.

P2X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그린수소와 e-암모니아, e-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 형태로 저장하는 사업방식을 말한다. 이번 투자결정을 통해 오스테드는 재생수소 및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플래그십원은 스웨덴 외른셸스비크(Ornskoldsvik)에 지어진다. 2025년 가동해 연 5만톤의 e-메탄올을 생산한다. 오스테드는 이를 위해 기존 개발사업자였던 리퀴드윈드AB (Liquid Wind AB)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플래그십원의 e-메탄올은 재생에너지를 동력으로,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에서 포집된 바이오제닉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생산된다. 또 이 열병합 발전소의 증기, 공정수 및 냉각수 등도 공정에 사용한다. e-메탄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현지 유틸리티 기업 오빅 에너지로 전달돼 지역 난방 공급 장치에 통합된다.


오스테드는 플래그십원 프로젝트는를 통해 운송업 탈탄소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플래그십원 외에도 미국 걸프 연안 지역에서 연 30만톤 규모로 e-메탄올을 생산하는 프로젝트 스타 (Project Star)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도 역시 e-메탄올을 생산하기 위한 그린 퓨얼즈 포 덴마크(Green Fuels for Denmark)를 추진 중이다.

매즈 니퍼(Mads Nipper) 오스테드 그룹 회장은 "오스테드는 사회의 녹색 변혁을 주도하기로 결심하고 곧바로 플래그십원 프로젝트를 구축했다"며 "e-메탄올은 현재 시점 곧바로 배터리로 갈 수 없는 운송영역에서 탈탄소화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며, 플래그십원을 통해 오스테드가 업계를 선도하는 e-메탄올 사업들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비아 브리스(Olivia Breese) 오스테드 P2X 부문 CEO는 "오스테드가 첫 번째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도 심각한 리스크가 있었다"며 "P2X는 당시의 해상풍력과 유사한 변곡점에 있으며, 오스테드는 다시 한번 위험을 감수하고 이 중요한 기술의 성숙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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