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분기 전망치 하회할 듯…"해외 사업으로 국내 부동산 부진 보완 가능"-NH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3.01.10 08:02
NH투자증권이 10일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2022년 하반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악화 흐름이 이어져 원가율 상승을 피하기 어렵지만,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한국전력과의 해외 원전 협력, 사우디 네옴(NEOM)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내 부동산 부진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현대엔지니어링 장외가격 하락 등의 반영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건설사들의 분양계획은 악화된 부동산 경기와 부진한 2022년 분양 실적 등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산정될 전망"이라며 "또 2023년에도 건축자재와 인건비 상승이 계속돼 주택 부문의 원가율은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현대건설은 해외 사업으로 국내 주택 부문 부진을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특히 동유럽과 중동 중심으로 확장되는 원전은 한국전력,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강화를 감안하면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와 함께 해외 수주를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참고로 과거 진행한 UAE 바라카 원전 공사는 수주 규모나 수익성 등 모든 측면에서 다른 토목, 플랜트보다 양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연결기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164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3분기에 이어 전반적인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 원가 이슈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시행사와의 계약 변경을 통해 주택공사의 도급비를 증액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원가 이슈의 영향은 적은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원가 상승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이 지속되고 있어 결국 다른 건설사들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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