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58)이 과거 상견례 자리에서 파국을 맞았던 씁쓸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오영실은 오는 7일 방송되는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529회에 출연해 자신의 결혼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공개된 예고에 따르면 오영실은 "저는 상견례 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못 느끼고 눈물이 쏟아졌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상견례를 위해) 처음 가본 고급 한정식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으려는 찰나, 시아버지가 자신의 조카가 주식 때문에 망해 도와주느라 아들을 크게 지원해줄 수가 없다고 하더라"며 "신혼살림을 지하 셋방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영실은 "그 얘길 듣자마자 저희 엄마가 동공이 흔들리더니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며 "그러니까 시아버님이 뭔가 어색하니 무슨 얘기라도 꺼내야겠다 싶어 한 말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원래는 그 이야기를 본론에서 하셨어야 했는데 서론 때 말해버린 거다"라며 "그래서 상견례 자리가 아수라장이 됐다. 어떻게 헤어졌는지도 모르게 일단 헤어졌다"고 했다.
오영실은 "그때는 밥을 먹고서 얘기하면 될 것을, 괜히 미리 말해서 우리 엄마가 맛있는 음식을 못 먹게 돼 화가 났다"며 "사실은 당시 엄마가 중풍(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결혼하면 안 될 때였다. 하도 남편이 졸라서 결혼을 결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결혼식 때도 엄마는 몸이 약간 불편한 상태로 참석하셨다"며 "결혼 이후 남편이 1000만원의 빌린 돈이 있다고 하더라. 그땐 저도 어린 소녀였기 때문에 남편한테 따지지도 못하고 혼자 걱정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남편의 돈을 악착같이 갚았다. (그 충격으로) 사실 그 돈을 어떻게 갚았는지 지금도 기억이 잘 안 난다"며 "그 세월을 보내며 저도 많이 강해졌고, 이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게 되는 그런 여자가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