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남FC 의혹' 이재명 10일 소환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 2023.01.06 14:26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주 검찰 조사를 받는다. 이 대표가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포토라인에서 공개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6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제시한 10~12일 중에서 일정을 조율해 출석일자를 합의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28일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 측이 일정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앞서 검찰의 소환 통보에 "파렴치한 야당 파괴와 조작 수사를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 싸위 이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이 대표는 지난달 당당하게 출석해 조사에 임하겠단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공개 출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의 출석일정이 정해지면서 1월 임시국회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진행 중인 12월 임시국회 회기는 오는 8일 종료된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은 회기 중에만 유효하기 때문에 민주당 요구대로 1월 임시회가 9일부터 곧바로 이어지지 않으면 검찰은 국회 동의 없이 이 대표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설 수 있다.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라는 부담은 있지만 의혹에 연루된 기업이 많고 수수한 뇌물 액수가 큰 만큼 검찰이 추가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성남FC 구단주인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두산건설·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에 후원금 160억여원을 내게 하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FC 운영의 성패를 본인의 정치적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현안 해결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후원금 형태의 대가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후원금 규모가 50억원으로 가장 큰 두산건설 전 대표와 당시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 공모자라고 기재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불러 두산건설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용도를 변경해주고 기부채납 비율을 축소해 준 과정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당초 두산건설의 기부채납 면적은 전체의 15%였으나 10%로 줄어들었고 두산건살은 성남FC에 50억원을 지급했다. 검찰은 기부채납 비율 축소와 후원금 논의 정황이 담긴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수사 선상에도 올라있다. 대장동 수사팀도 이 대표에 대한 소환 방침을 세운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조사만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성남지청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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