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시각) 중국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에서 '홍콩 블랙핑크 콘서트'를 검색한 결과 원가의 2배 이상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하는 게시물이 50개 넘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국 인기 그룹 블랙핑크는 이달 홍콩에서 3일에 걸쳐 콘서트를 진행한다.
한 팬은 13번째 줄 좌석 티켓을 2만2000위안(약 407만원)에 판매했다. 이는 공연 전 리허설을 볼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된 VIP 티켓으로 원가는 2600위안(약 48만원)이다.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배경엔 코로나19 규제 완화가 있다. 오는 8일부터 중국의 입국 규제가 풀리면서 중국과 홍콩 간 왕래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에 중국에 사는 팬들이 홍콩 콘서트 티켓을 사들이고 있다.
쓰촨성에 사는 블랙핑크 팬 A씨는 1월 15일 진행되는 콘서트 티켓을 원가의 4배 넘는 가격인 3500위안(약 65만원)에 샀다고 밝혔다. A씨는 쓰촨성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와 호텔까지 이미 예약해둔 상태다.
A씨는 "4년 동안 블랙핑크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에 꼭 보고 싶다"며 "입국 규제가 이렇게 빨리 풀릴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해서 암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충칭시에 사는 또 다른 팬 B씨도 "블랙핑크의 라이브를 들은 적이 없기 때문에 원가의 2배까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며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충칭에서 직접 만나 판매하는 사람을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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