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39.69포인트(1.02%) 내린 3만2930.0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87포인트(1.16%) 내린 380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53.52포인트(1.47%) 내린 1만305.24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687%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718%로 상승했다.
━
"고용시장 여전히 강하다"━
이날 나온 실업급여 신규신청 건수는 지난주 20만4000건으로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인베스트먼트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내일 고용보고서가 나오면 전반적인 상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겠지만, 일단 민간일자리가 예상을 상회하고 실업수당 청구가 감소한 것은 노동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의 압력이 기업들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언제 채용이 둔화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우리가 여전히 금리인상 사이클에 있는 한, 좋은 경제데이터는 시장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에 출연해 연방 기금금리 전망치를 5%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함에 따라 당분간 금리가 이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며 "기준금리는 아직 충분히 제한적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범위에 있지는 않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실적타격' 월그린스 6% 하락...항공·에너지주 강세━
월그린스는 오피오이드 소송 합의 관련 비용 부담으로 실적이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6.13% 하락했다.
베스 배스 앤 비욘드(BBBY)는 현금부족으로 파산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29.88% 급락했고,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주요 고객들의 자금이탈을 공개한 후 42.73% 하락했다. 코인베이스는 11.07% 내렸다.
반면, 타겟은 1.00% 올랐고, 쿠팡도 1.15% 상승했다.
항공주는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3.82% 오른 가운데,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은 각각 2.94%, 2.44% 상승했다. 크루즈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에너지주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엑슨 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2.23%, 1.80% 올랐고, 옥시덴탈과 데본 에너지는 1.81%, 2.15% 상승했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1.20달러(1.14%) 내린 1837.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6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85% 오른 105.13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