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가은이 전남편과 이혼을 언급하며 딸의 성·본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정가은은 5일 영화 '별 볼 일 없는 인생' 개봉을 앞두고 서울 광진구에 있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별 볼 일 없는 인생'은 사망 직전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 이선이 옛 연인을 마주하고 다시 한번 사랑을 찾는 내용의 멜로물이다. 정가은은 주인공 이선 역을 맡았다.
정가은은 '이선'과 같은 아픔이 있어 쉽게 감정을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선은 엄마가 남긴 엄청난 빚을 떠안고 버려졌는데, 자신도 40대에 버려진 기억이 있다며 전남편과 이혼을 언급했다.
그는 "저도 엄마가 저를 버린 건 아니지만 불리한 상황에 버려진 경험이 있다. 40대에 마주한 일이지만, 누군가에 의해서 힘든 상황에 놓인 적이 있어서 그런 걸 봤을 때 '나 이거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가은의 전남편 김모씨는 2019년 14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편취하고 도주한 혐의로 피소됐지만, 해외로 도피해 5년째 행방불명 상태다. 당시 정가은은 김씨와 이혼했으며, 자신은 김씨에게 통장을 빌려줬을 뿐 범행에는 관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자신도 1억원 이상을 사업 자금으로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며 김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정가은은 "저도 20대나 30대에는 능력있는 멋진 남자를 만나 방송은 취미 생활처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선'처럼 현모양처가 꿈이었다"며 "하지만 막상 결혼해보니 저는 현모양처와 너무 안 맞았다. 정말 어렵더라"라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를 묻는 말엔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며 "엄마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성실히 하면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딸의 성·본 변경을 신고했다고도 했다.
정가은은 "딸이 올해 8살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성본 변경 신청을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 답을 못 받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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