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중국 대사관은 이날 대변인 입장문 형식으로 "지난 달 28일부터 31일까지 정우택 한국 국회 부의장과 일부 의원들이 중국 대만 지역을 무단 방문해 차이잉원, 여우시쿤 등 인사들을 만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결연한 반대','강력한 항의'를 표했다.
정 부의장 등 우리 국회 인사들의 대만에서의 행보에 대해 주한 중국 대사관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한 수교 공동 성명의 정신에 심각하게 위배되고 중한 우호 관계의 발전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부의장과 조경달·이달곤 국민의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대표단이 지난달 28~31일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과 여우시쿤 입법원장(우리의 국회의장에 해당)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나 대만해협과 남북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어 "이번 대만 지역 무단 방문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약속을 위반한 것으로 '대만독립' 세력에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중한 우호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하며 위험성이 매우 높아 중한 관계에 심각한 충격을 주게 될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정 부의장 측이 대만에서 만난 인사들에 대해 주한 중국 대사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바로 차이잉원, 여우시쿤 등 '대만독립' 세력의 완강한 분열 활동"이라고 언급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의원단의 대만 방문에 따른 중국 측 항의와 관련한 입장을 질의 받고 "국회의원의 개별 활동에 대해서는 저희 정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항이 없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 측도 이런 우리 입장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